[리뷰] 픽셀의 떨림이 만들어낸 새로운 가능성 - 픽셀펄스(PixelPulse)

2025-05-07

지난해 하반기에 진행한 '해보자 프로젝트'는 단순한 지원을 넘어 창작의 경계를 확장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하는 의미 있는 여정이었습니다. 그 세 번째 주인공은 바로 경일대학교 사진영상학부의 패기 넘치는 프로젝트 그룹 '픽셀펄스'였는데요. 이들의 도전적인 시도는 모브닷.에이에게도 젊은 예술가들의 실험 정신과 공간의 혁신적인 활용 방안을 엿볼 수 있는 신선한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해보자 프로젝트 - 픽셀펄스 전시 세팅 중]


교내 갤러리의 작은 모니터에서 시작된 픽셀펄스의 미디어 아트 작업은 김다슬 교수의 지도 아래 '해보자 프로젝트'를 통해 비로소 전문적인 전시 공간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디지털 이미지의 최소 단위인 '픽셀(Pixel)'과 규칙적인 신호의 '펄스(Pulse)'를 결합한 팀명처럼 이들은 시각적 경험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탐구를 지향했습니다. 모브닷.에이에서의 전시는 단순한 결과 발표를 넘어 공간과 작품의 상호작용을 깊이 고민하고, 작가로서 한 단계 성장하는 중요한 발판이 되었습니다.

[경일대학교 사진영상학부 '픽셀펄스'팀 전시 준비]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픽셀펄스는 기존의 전시 방식에서 벗어나 호리존 스튜디오라는 전문적인 공간에서 자신들의 작품을 구현하는 특별한 경험을 했는데요. 팀의 일원인 김동건 크리에이터는 당시의 설렘을 다음과 같이 회상했습니다.

김동건: 처음에는 영상 작업을 하면서 전시를 염두하지는 않았는데요.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면서 직접 작업한 영상을 호리존 공간에서 구현해보니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작업한 영상을 호리존 스튜디오 공간에서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은데 직접 현장에서 작업하지 않아도 스튜디오에서 구현된 영상을 보니 제 작품이 다르게 보이더라고요.

[픽셀펄스 '김동건' 스크리닝 작업 및 작품 'SIlent Threads' 전시]


이처럼 모브닷.에이의 전문적인 공간은 픽셀펄스에게 자신들의 작품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더욱 몰입감 있는 방식으로 관람객에게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특히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올라운드 호리존 스튜디오의 압도적인 몰입감은 픽셀펄스의 영상 작업에 깊이를 더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었습니다.

이번 전시를 위해 준비했던 과정은 픽셀펄스 멤버들에게 성장의 밑거름이 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3D 그래픽 디자이너를 꿈꾸는 천유성과 사진영상학부의 이상호 역시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습니다.


천유성 : 이번 전시 준비할 때 픽셀펄스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작업하면서 저 스스로 부족함을 많이 느꼈던 시간이었습니다. 내가 잘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오히려 제가 아마추어더라고요. 이번에 전시 준비하면서 더 전문적인 작업 방식과 협업의 중요성을 배웠습니다. 제 영상이 작품으로 구현되는 과정을 보면서 ‘계속 영상을 만들고 싶다’는 동기부여가 생겼어요.

이상호 : 프로젝트 초반에 어떤 작업을 보여줄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어떤 작업을 사람들한테 보여줘야 할지 계속 고민을 하면서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는데요. 제일 중요한 건 제가 하고 싶었던 작업을 전시로 보여줄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처음이 가장 어렵지만 고민하는 과정에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관람객에게 어떤 느낌을 전달하고 싶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픽셀펄스 멤버들은 자신들의 작품에 담긴 깊은 고민과 메시지를 진솔하게 풀어냈는데요. 이상호 크리에이터는 내면의 표현이라는 주제에 집중했으며, 천유성 크리에이터는 작품을 통해 관람객과의 공감대 형성을, 김동건 크리에이터는 센서 기반의 인터랙티브 아트를 선보이지 못한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디지털과 현실의 경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이상호 : 저는 작품 만들 때 사람들의 내면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 내면을 사람들이 밖으로 표출하는 건 어렵잖아요. 그래서 이번 작업을 통해 사람들의 내면을 풀어내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관람객들이 제 작품을 보면서 ‘이 작가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라는 의문을 가져볼 수 있는 경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픽셀펄스 윤채원 작품 'Drowning'(좌) / 안은주 작품 'From 2009'(우)] 


천유성 : 원래 추상적인 것보다 직관적인 걸 추구하는 편이었는데 이번 작업은 반대였습니다. ‘제2의 연결사회’ 작품을 통해서 사람들의 생각을 조합하고 작품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싶었습니다. 이번 작품은 작업하면서 제 취향이나 저만의 이야기를 좀 보여주고 싶은 부분까지 넣었는데요. 관람객들이 편하게 관람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을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픽셀펄스 천유성 작품 '제2의 연결사회']


김동건 : 저는 원래 센서등을 활용한 인터렉티브 아트 작업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작품은 물고기 같은 파티클의 흐름들이 보이는 작업이었는데요. 대부분 센서를 사용해서 사람 몸집이나 손발의 반응을 가지고 행동을 디지털 공간 속에 집어넣는 작업입니다. 이번 전시에는 영상으로만 보여드릴 수 있는 부분이 좀 아쉬웠는데요. 디지털과 현실의 경계가 점점 모호해지는 시대 속에서 제 작품이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는 경험이었으면 합니다. 인터렉티브 작업을 준비하지 못해 이번 전시에는 영상으로만 보여지지만, 관람객들이 작업한 과정들도 조금은 이해하고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픽셀펄스 김동건 작품 'SIlent Threads']


이번 프로젝트는 학생들에게 작품 제작뿐만 아니라 전시 기획 및 관람객과의 소통이라는 중요한 경험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큽니다. 김다슬 교수는 학생들이 자신의 제작물을 관람객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해보자 프로젝트'가 학생들에게 소중한 기회가 되었음을 언급했습니다. 또한 대구 지역에서 모브닷.에이와 같은 전문적인 미디어 아트 전시 공간이 부족한 현실을 언급하며 이번 전시가 학생들에게 더욱 특별한 경험이 되었음을 시사했습니다.

[해보자 프로젝트 ㅣ Ch1. 크리에이티브의 워크룹 - 픽셀펄스 인터뷰 (좌측부터) 김동건, 천유성, 이상호]


스승과 제자가 함께 만들어낸 전시 '선명해져야 할 것들'은 '해보자 프로젝트'를 통해 픽셀펄스 멤버들이 한 단계 더 성장하고 자신들의 작품을 세상에 선보이는 값진 기회가 되었습니다. 모브닷.에이 역시 이들의 열정과 실험적인 시도를 통해 스튜디오 공간이 젊은 예술가들의 꿈을 펼치고 새로운 영감을 얻는 플랫폼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앞으로도 모브닷.에이는 더 많은 아마추어 및 신진 예술가들의 창의적인 도전을 응원하고 그들의 성장을 위한 의미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해보자 프로젝트’ 크리에이터의 워크룸 세 번째 이야기, 픽셀펄스의 김동건, 천유성, 이상호 편이었습니다.


[해보자 프로젝트 Ch1. 경일대학교 사진영상학부 픽셀펄스 비하인드]




MOV.A는 미디어 테크니션들과 함께 

창작하고 실현할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