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디지털 공간에서 피어난 인간적인 시선, ’After all’ - 김다슬 작가

2025-06-04

새로운 가능성을 향한 끊임없는 탐색과 도전. 모브닷.에이가 진행했던 '해보자 프로젝트'는 바로 그 열정의 기록입니다. 지난겨울, 모브닷.에이에서 함께했던 김다슬 작가의 전시 <After all… (이 모든 것이 지나간 후에)>는 현실의 한계를 넘어 디지털이라는 이상향을 무대로 몸과 정체성, 물질과 비물질, 기술과 존재의 경계를 넘나드는 실험적 예술 세계를 선보이며, 저희에게도 깊은 영감과 감동을 선사했었는데요.

조소 전공을 기반으로 미디어 아트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김다슬 작가는 영상을 중심으로 AR, VR, 아트 게임 등 다양한 인터랙션(Interaction)적인 시도 통해 디지털을 인간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해석하는 작업을 주로 합니다. 해보자 프로젝트는 그녀의 과감한 실험과 예술적 도전이 더욱 깊이 있고 풍성하게 구현될 수 있도록 모브닷.에이의 기술적 지원과 창의적 협업이 더해진 의미 있는 여정이었죠. 특히, 모브닷.에이의 실험적인 스크리닝 기법을 활용하여 작품 속 메시지를 다채롭게 표현할 수 있었던 점은 전시를 찾은 관객들에게 보다 입체적이고 신선한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김다슬 작가는 모브닷.에이 스튜디오가 신생 공간으로 오픈한다는 소식과 전시 공모를 보고 당연히 지원해야겠다 생각했는데요. 저희가 기술적인 운영을 한다는 점에서 다른 공간과 차별점을 느꼈다고 밝히며, 이번 프로젝트가 자신의 작업을 한층 더 구체화하고 완성도를 높이는 데 결정적인 기회가 되었다고 합니다.


전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소감과 가장 중요한 성과에 대해 김다슬 작가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습니다.

김다슬: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는데요. 모브닷.에이 덕분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모브닷.에이는 전시 준비부터 진행, 마무리까지 모든 과정에서 저를 진심으로 지지하고 응원해 주셨는데요. 기존 작품을 영상 형식으로 변환해서 관객들의 다양한 피드백을 들을 수 있었고, 작품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호리존 매핑을 통해서 영상 작품의 몰입감을 극대화할 수 있었던 점이 큰 성과였습니다.

모브닷.에이 스튜디오는 김다슬 작가의 기존 작품들을 영상 형식으로 변환하여 관객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고, 호리존 매핑을 통해 영상 작품의 몰입감을 극대화하는 데 이바했습니다. 그녀의 이야기는 모브닷.에이가 단순히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아티스트의 성장과 작품의 완성을 진심으로 지지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현실을 넘어선 예술적 상상, 'After all…'


[김다슬 전시 'After all...' 中 '풀과 바람과 공기의 시선과 (Grass, Wind, Gaze of Air, and...)', '1개와 9개의 촛불 I~III (One and Nine Candles I~III)'(왼쪽부터)] 


이번 전시 <After all… (이 모든 것이 지나간 후에)>는 갈등과 혼란이 해소된 미래를 꿈꾸며 예술적 상상을 통해 현실을 극복하고자 하는 김다슬 작가의 시도였습니다. 그녀는 가상 세계를 '빈 껍데기가 아니라 에너지가 있고 좀 더 인간적인 모습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 속에서 완벽하지 않은 부분들을 찾아내고 비인간적인 시선으로 가상의 존재들을 해석하며 그 안에 투영된 인간의 욕망이나 우리의 모습들을 찾아보려 했습니다.


김다슬: 가상 세계는 디지털에 대한 사적 친밀감을 바탕으로 이상을 구현할 수 있는 무대라고 생각합니다.


김다슬 작가의 작품들은 주로 인터넷에서 접하는 다양한 가상 이미지나 캐릭터 등 개인적으로 친밀감을 느끼는 것들에서 영감을 얻습니다. 마치 산책이나 사색을 통해 영감을 얻는 여느 예술가들처럼, 그녀는 인터넷을 서칭하는 활동을 통해 창작의 씨앗을 발견하는 독특한 방식을 가지고 있었죠.


'메타몽'처럼 변화하는 공간, 모브닷.에이


 [김다슬 전시 'After all...' 中 '최고의 댄서, 널브리(2020)', '3보 1댄스(2023)' (왼쪽부터)]


모브닷.에이 공간에 대한 첫 느낌을 묻는 질문에 김다슬 작가는 놀라움과 만족감을 표현했습니다.


김다슬: 모브닷.에이 공간은 상상했던 것보다 직접 와서 보니깐 훨씬 좋더라고요. 호리존 공간에 3면 모두 매핑이 되고, 사운드 또한 굉장히 좋아서 전시하기에 훌륭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확실히 영상 작업이 프로젝션이든 스크린이든 크기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작품을 스크린에서 크게 보니 확실히 더 좋고, 또 부족한 부분도 보여서 보완해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들더라고요.

 

특히 호리존 공간의 3면 매핑과 뛰어난 사운드는 그녀의 작품에 깊은 몰입감을 더했으며, 작품을 크게 투사하여 보완점을 찾아내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은 모브닷.에이가 추구하는 해보자 프로젝트의 목표와 정확히 부합하는 부분이었습니다.

[해보자 프로젝트 ㅣ Ch2. 미디어 작가의 아트룸 - 김다슬 작가 인터뷰]


모브닷.에이를 한 단어로 표현해달라는 요청에 김다슬 작가는 '메타몽'이라고 답했습니다.

김다슬: 메타몽'이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마치 메타몽이 자유자재로 변신하듯이 모브닷.에이는 다양한 가능성을 품은 공간이에요. 원래 사진 스튜디오인 호리존 공간을 크리에이티브한 전시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모습을 보면서 무한한 활용 가능성을 느꼈습니다.

그녀의 비유는 저희 모브닷.에이 스튜디오가 가진 유연성과 무한한 활용 가능성을 정확하게 짚어냈습니다.


관람객과의 소통, 그리고 미래를 향한 질문


 [전시 'After all... (이 모든 것이 지나간 후에)]


김다슬 작가는 관람객들이 자신의 작품을 통해 '어떤 존재에 대한 질문'과 '우리에 대한 반추'를 경험하기를 원했습니다. 그녀는 자연, 비인간, 생태계 안에서 외면되고 잊혀지는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려 노력했는데요. 관람객들도 이러한 질문들을 함께 고민해 주기를 바랐습니다.


조소로 시작하여 미디어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김다슬 작가는 이번 전시를 발판 삼아 앞으로 더욱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쳐 나갈 것입니다. 모브닷.에이 또한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신진 예술가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변함없이 함께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김다슬 작가의 행보와 모브닷.에이가 만들어갈 무한한 가능성을 기대해 주세요.


[해보자 프로젝트 Ch2. 김다슬 작가 비하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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